전주 여행에서 가장 와보고 싶었던 전주학산시집도서관!
과연 정말 좋았다. 아파트 단지 뒷편 등산로 쪽에 위치하고 있었다.
다행히 차가 들어갈 수 있었고 아주 작은 도서관이 나타났다.
나는 동네에 이런 작은 도서관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을 무엇보다 쉽게 접할 수 있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쾌적한 공간이 많을수록 좋은 동네라고 생각한다.
도서관 내부는 아늑하고 통창으로 들어오는 바깥풍경이 멋졌다.
지금은 겨울이어서 다소 휑한 겨울산이 풍경이었지만 곧 다가오는 봄에는 푸르고 환한 풍경을 볼 수 있겠다. 이곳은 시집 도서관이기 때문에 시집 위주의 책이 전시되어 있다. 빌려갈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 충분히 읽고 필사도 하고 휴식하고 갈 수 있는 공간이었다. 너무 마음에 들었다.
나와서 근처 중국집에서 짜장면과 군만두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전북어린이 창의체험관으로 이동하였다.
전주 이틀째인데 전주는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10분 거리에 대부분 갈만한 곳들이 위치해있다.
그게 아쉽기도 했고 애매하기도 했다. 전주는 애매한 도시다. 새로운 건물도 많지만 상당히 낡고 오래된 건물도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동네가 너무 많았다. 관광객들은 대부분 전주한옥마을에 머물렀고, 그것만 구경하다가 떠났다. 아쉬웠다. 조금더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 전주는 머물러있었다.
어린이창의체험관은 유료체험으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아이들은 아주 재미나게 뛰어놀았고 실내는 아주 더웠다.
신나게 잘 놀고 커피한잔 마시고 전주 박물관으로 왔다.
전주 어린이 박물관은 경주 어린이 박물관과 비교하면 놀거리가 풍성하지 않았다. 뭔가 더 있을 것 같은데 그냥 방치된 느낌이 들었다. 전주와 경주를 계속 비교하게 되었다. 전주 국립박물관 내부에서는 다양한 전시를 진행하고 있었고 한바퀴 둘러보고 나왔다. 선비들의 여러 글씨체를 감상해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아쉬웠다.
이후에 한옥마을로 돌아와 베테랑 칼국수를 먹었다. 주차장이 있어서 정말 편리했다.
알바생들이 많았고 바빴다. 메뉴 특성상 회전율이 아주 빨랐다. 사람들은 주로 칼국수와 만두를 주문하여 빠르게 먹고 사라졌다. 전주는 한옥마을이 전부인것처럼 보였다.
중간중간에 PNB와 풍년제과에 들러 유명하다는 수제초코파이를 사서 맛봤는데 PNB가 훨씬 맛있었다. 알고보니 PNB가 원조였다. 이야기가 복잡하지만 PNB와 풍년제과는 서로 다른 빵집이다. 처음에 같은 곳인지 알았는데 사람들은 대부분 PNB에서 빵을 사갔다. 먹어보면 안다. PNB가 훨씬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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